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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002.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오기사



제목 :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저자 : 오기사

책소개

독특한 감수성을 품은 그림과 서정적인 여백을 품은 글을 담은, 오영욱의 스페인 체류기. '우연히 발견한 좋은 느낌의 장소에서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모든 시간의 흐름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채 느릿하게 그려왔던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세심한 펜 선이 돋보이는 스케치와 카툰을 조합한 여행기다.

스케치와 카툰은 물론, 경쾌한 스타카토식 감성이 드러난 글도 저자가 스페인에 체류하면서 겪은 생활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가한 오후에 바르셀로나 곳곳을 걸어다닐 때, 스페인어가 서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방을 내주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앉아 있을 때 등 저자의 마음이 살짝 드러나는 일상은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결코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저자는 바르셀로나에 적응해 가며 느낀 일상과 이국인으로서 겪은 소회를 이 책에 풀어나감으로써 자신의 '떠남'이 특별한 목적이나 의도가 있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꿈꾸듯 느리고 단순한 생활을 영위하며 사람들이 갈망하는 자유로운 이탈과 동경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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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걸어볼만한 골목길 Best 5

  1. 세르트길 Sert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낮에만 열리는 골목길이다. 길 자체도 예쁘지만 한쪽은 중세 도시의 좁은 골목, 다른 한쪽은 19세기 신시가지의 격자 도로에 면해 있어 길지 않은 골목을 관통하는 순간 수백 년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길 중간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점심메뉴도 시도해 볼 만하다.(10유로)

  1. 산 페라 메스 바이쉬 길 Sant Pere Mes Baix

바르셀로나 구시가의 오래된 상업가. 비교적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활기에 찬 바르셀로나스러운 삶의 한 단편을 느낄 수도 있다. 일주일중 가장 붐비는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사이에 걸어보면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주말을 위한 먹을거리를 장 보러 나온 수많은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을 마주칠 수 있다.

  1. 엘리사벳 가 d’Elisabets

람블라스 길에서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MACBA)까지 이어지는 곧게 뻗은 이 길의 끝 부분에 이르게 되면 스케이트 보더들로 가득 찬 현대 미술관 앞 광장이 플라스틱 바퀴 소리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그 느낌이 역동적이다. 거리 중간에는 몇몇 상점들과 낡은 바들이 위치해 있는데 중간에 자리잡은 센트랄Central 서점은 작은 옛 성당을 개조한 곳으로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 곳이다.

  1. 베르디 길 Verdi

그라시아 지구의 대표적인 길로서 북아프리카식을 주종으로 하는 다양한 식당들과 그 밖의 여러 것들이 모여 있다. 주말 밤에 걸어 보면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영화관 Verdi나 Verdi Park에서는 가끔 한국 영화도 상영하며, 길 남쪽 끝에 있는 1868년 9월 혁명 광장에 위치한, 이탈리아 아줌마들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대단히 유명하다.

  1. 말꾸이낫 길 Malcuinat

좁고 짧은 골목길이지만 멋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바다 쪽에서부터 길의 위쪽으로 걸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골목의 좁은 틈 사이로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의 측면부가 가까워지다가 길이 끝나는 순간 광장이 등장하면서 시선이 열리는 느낌이 드라마틱하다. 기왕이면 광장과 성당의 조명이 밝혀진 밤이 좋다.


바르셀로나에서 가 볼만한 카페 Best 5

  1. 에스타우 카페 Café d Estiu, Pl. Sant Lu, 6

프레데릭 마레스 박물관의 정원에 위치한 야외 카페로 따뜻한 햇살 아래 오렌지꽃 향기가 가득한 봄날과 어울리는 곳이다. 관광지의 한 중심에 위치해 거의 모든 이들이 관광객들이지만 아름다운 파티오와 하늘에 걸려 있는 대성당의 탑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갖기 좋은 곳이다. 겨울에는 문을 닫으며, 음료를 시킨 후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바르셀로나의 카페들 중 가장 길다고 장담한다.

  1. 안틱 테아트라 바르 L’antic Teatre, C. Verdaguer I Callis, 12

작은 공연들이 열리기도 하는 장소이며 길거리에서 주워다 놓은 것 같은 짝이 안 맞는 의자와 탁자들로 이루어져있다. 내부에 커다란 뒷마당이 있는데 낡을 대로 낡았다는 표현이 어울리면서도 묘하게 평화롭다. 단지 최근에 회원제로 바뀌어 커피 한 잔을 시키기 위해서도 3유로의 가입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구경만 할 거면 가서 둘러본 후 다시 나오면 된다.

  1. 모오 바르 Moo Bar, C. Rossello, 265

호텔 OMM 1층에 자리한 곳으로 청담동 분위기가 나는 곳, 편안한 소파에 앉아 널브러져 있기에 좋다. 다만 커피값은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비싼 편이다.(3유로 정도). 저녁에는 와인바로 변신하며 더 깊숙한 곳에는 깔끔한 레스토랑도 있다.

  1. 프란체스코 카페 II Caffe di Francesco, C. Consell de Cent, 347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세 곳의 지점을 갖고 있는 체인 카페, 그 중 규모가 제일 작은 까사 바뜨요 근처의 지점을 좋다한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빗소리를 듣거나 눅눅함을 즐기며 커피 한 잔을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1. 례트라페릿 북카페 Café-Bar LIetraferit, C. Joaquin Costa, 43

이름은 북카페이지만 실제로는 자유스럽고 고즈넉한데다가 음침한 기운도 다소 있으며 늦은 밤에는 활기찬 바로 변신하는 곳이다. 가득 찬 담배 연기가 실내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애시드 재즈 카페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먹어 볼만한 음식 Best 5

  1. 비엔나이 이베ㅣ코 샌드위치 Bocadillo de Iberico (Viena), La Rambla, 115

비엔나는 까딸루냐 지역의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인데 바르셀로나에 두 군데 위치한다. 그 중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지점은 아주 작은 바 형식으로 상당히 붐비는 편이며 토마토 즙과 올리브유를 바른 돌같이 딱딱한 빵 사이에 상급의 하몽(스페인식 햄)이 들어있는 이베리코는 스페인 하몽의 맛을 느끼기 좋다. 다른 메뉴들도 훌륭한 편이며 맥도날드 대용으로 추천한다.(이베리코 샌드위치 5.5유로, 나머지는 3유로 정도)

  1. 골포데비즈카이아의 핀초 Pintxos (Golfo de Bizcaia), C. Vidrieria, 12

바스크 지방에서 유래된 타파스(작은 접시에 나오는 안줏거리) 문화는 이제 스페인 전역에 퍼져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바스크식 선술집들이 많은데 그곳에서 바게트 빵 조각 위에 각종 요리를 얹은 핀초들로 배를 채울 수 있다. 바에 들어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접시를 부탁한 다음 이쑤시개가 꽂혀 있는 핀초들 중 먹고싶은 것을 골라 먹은 후 나중에 이쑤시개 개수를 세서 정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많은 곳이 있ㄴㄴ데 그 중 한 곳을 추천한다(핀초 1개당 1.2유로 정도)

  1. 라플라따의 생선 튀김 Pescado Frito (La Plata), C. Merce, 28

작은 바로 항상 사람이 붐비는데 몇 종류의 술과 작은 생선 튀김, 앤초비(절인 멸치), 샐러드, 그리고 부티파라(까딸루냐식 소시지)가 메뉴의 전부다. 갓 튀겨 나온 생선 튀김은 정말이지 맛있다(접시당 2.5유로 정도)

  1. 깜뻬르 풋볼의 주먹밥 Food-Ball (Foodball), C. d’Elisabets, 9

스페인 신발 회사인 Camper에서 운영하는 건강식을 추구하는 주먹밥집. 진열장에 보이는 주먹밥을 선택한 후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자리에 가서 아무 자세로나 앉아서 먹는 실험적인 식당이다(주먹밥 하나에 3유로 정도)

  1. 줄리베릇 메우의 까딸루냐식 돼지족발 요리 Pie de Cerdo (Juliver Meu), C. Bonsucces, 7

‘나의 미나리’라는 뜻으로 관광객이 손님의 대부분이지만 까딸루냐식 요리를 접하기에 좋은 장소 중 하나다. 까딸루냐식으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샐러드와 햄 모듬 접시, 토마토 즙이 발린 구운 빵과 까딸루냐산 와인 등을 주문하면 되고 그 밖에도 많은 요리가 있지만 양념한 족발 스튜가 시도해 볼 만 하다(1인당 20~30유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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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 : 스페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대해서 이처럼 쉽고 생동감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을까 싶다.

Koreandavi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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